강해산 시인 / 꽃이 필 때와 질 때 외 1편
강해산 시인 / 꽃이 필 때와 질 때
꽃은 필 때 참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꽃이 질 때도 몹시 아름답습니다. 꽃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향기를 터질 듯 꽃봉오리 속에 머금고 있지요.
바람에 꽃잎이 열리는 바로 그 찰나에 향기로운 내음을 터뜨리며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처럼 꽃은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게 되지요.
한동안 그렇게 화려한 시간을 보낸 뒤 조금은 주름진 모습으로 돌아가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면 비로소 새로운 생명의 존재를 느끼게 만들지요.
꽃이 필 때나 질 때는 여전히 소중하게 아름답습니다. 내가 태어나 살다 죽어갈 때도 꽃처럼 아름답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강해산 시인 / 꽃을 좋아하는 여자
꽃을 바라보면 까닭 없이 무조건 좋아서 활짝 웃는 여자 그 어떤 꽃일지라도 변함 없이 얼굴이 꽃처럼 아름답고 우아하게 변하고 마음 속에 모든 것이 드러나도록 꽃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자
꽃이 있어 내가 있고 그 꽃으로 인해 참 사랑을 느끼며 가능한 느낄 수 있을 만큼 최대한의 행복을 무더기로 받으며 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는 꽃처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여자
그런 여자는 늘 행복을 꿈 꾸며 아름다운 꽃처럼 우아한 모습으로 조금 거만하지만 자신을 낮추며 활기찬 모습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것이다. 어제와 오늘, 내일도 변함 없이 당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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