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주 시인 / 그리움이 외 1편
최유주 시인 / 그리움이
겨우내 움츠려 빛을 보내지 못하였던 그리움들이 초록빛 싹이 되어 알알이 박힌 꿈속을 피워낸다
가슴에 담은 멍울은 겨울이면서도 봄이었던 시간들 그 안에서 잊지 못해 파란 싹으로 마음을 드러내는 새싹들의 움직임
그래
이렇게 그리움은 멈추지 않았던 것이야 다만 가슴에 담고 그 안에서 너이길 바라던 것뿐,
이제 펼쳐 보이리라 푸른 희망을 안고 숨겼던 마음 드러내 보이리라
최유주 시인 / 겨울 바다는 슬픔이었다
같이 여행을 하고 싶은 욕심으로 도망치듯 달려온 바다
그대와 나의 간절한 바램이었는데 눈내린 겨울 동해 바다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네
하얀 눈송이 날리고 바닷바람 맞으며 마시는 커피는 어찌할 수 없는 사랑으로 한숨되어 목안을 타고 흐르고
마주보는 그대의 눈망울 이슬 비치는 모습 보이지 않으려 허공을 향하여 웃어 넘기는 빈웃음이 어쩜 그리도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왔던가
돌아오는 길위에서 참지 못하고 터트린 오열
말없는 하늘만 바라보며 달려오던 길위에 하얀 눈만 펑펑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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