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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세계 평화의 날 담화… 모든 이에게 ‘평화의 장인’ 촉구 가톨릭평화신문 2019.01.01 발행 [1496호]
▲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52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에서 사랑과 인간적 덕행의 실천을 통해 평화의 장인이 되어줄 것을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촉구했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프란치스코 교황은 1일 제52차 세계 평화의 날 담화를 발표하고 “사랑과 인간적 덕행의 실천을 통해 평화의 장인이 되어줄 것”을 모든 이에게 촉구했다.
교황은 ‘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합니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사람들의 생명과 자유와 존엄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을 바탕으로 정치 활동이 이뤄진다면, 정치는 참으로 사랑의 탁월한 형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말씀을 인용해 “공동선을 위한 노력이 사랑으로 활성화되면 단순한 세속적, 정치적 활동보다 더 값어치 있는 것이 된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자신의 문화, 종교와 관계없이 인류 가족의 선익을 위해 함께 일하기를 바라는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대의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정치 활동을 뒷받침하는 인간적 덕행 즉 정의, 공정, 상호 존중, 성실, 정직, 신의를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하며 기본 인권을 존중하고 증진하여, 현세대와 미래 세대를 신뢰와 감사의 유대로 이어 준다고 일깨웠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정치 활동을 인류 공동체에 대한 봉사로 여기지 않을 때, 정치는 억압과 소외, 심지어 파괴의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교황은 상기시켰다. 교황은 “안타깝게도 정치는 미덕과 함께 개인의 무능이나 체계와 제도의 결함으로 인한 악습도 지니고 있다”면서 공적 자원 횡령, 개인 착취, 부당 이득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부패와 무력이나 국가 이성을 독단적으로 앞세운 권력의 정당화, 권력 이양 거부를 그 예로 들었다.
교황은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 부족, 눈앞의 이익을 위한 천연자원 착취, 강제 망명자에 대한 멸시도 정치 악습”이라고 단언했다. 이러한 정치 악습은 정치 생활 전반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참된 민주주의 이상을 위태롭게 하며 공직 생활의 불명예를 초래하는 것은 물론 사회 평화를 위협한다면서 정치 악습을 떨쳐버릴 것을 촉구했다.
좋은 정치는 젊은이의 참여를 증진시킨다면서 구체적인 관심과 실천도 촉구했다. “정치권력을 소수 특권층 개인의 이득을 옹호하는 목적으로만 행사할 때, 미래는 위태로워지고 젊은이들은 불신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한 교황은 “젊은이들의 얼굴과 앞날에 평화가 피어나게 하려면 젊은이들의 재능과 열정을 정치가 구체적으로 북돋워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가주의나 폐쇄적 태도가 이 세상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형제애에 대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이민을 온갖 악의 온상이라고 비난하며 가난한 이들에게서 희망을 빼앗아 가는 정치 담론은 용납될 수 없다”고 천명했다. 오히려 “평화는 개인적 배경 여하를 막론하고 개개인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재천명해야 한다”고 교황은 역설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인류 가족의 선과 행복을 바라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참된 전달자이자 증인이 될 수 있는 ‘평화의 장인들’이 더더욱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교황은 담화에서 “평화는 인간의 상호 책임과 상호 의존에 근거한 위대한 정치 계획의 열매이면서 날마다 새롭게 받아들여야 하는 과업”임을 상기시키고 “우리 자신의 내면의 평화와 공동체의 평화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마음과 영혼의 회개를 통해 평화의 사도가 돼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윤재선 기자 leoyun@c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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