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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시인 / 만병통치
계피꿀단지를 받았네 -만병통치라는데 회춘도 가능할지?^^; 수줍은 쪽지도 붙어있네 회춘하면 뭐 하나 소생(小生)은 여전히 삼류시인이겠지 그보단 무명가수가 나을랑가 립스틱 짙게 바르고 반짝이라도 걸치면 나을랑가 만병통치의 끈끈한 노래 부를 수 있을랑가 노래의 힘을 꿀떡, 믿을 수 있을랑가 흥에 취한 반주도 무대도 없이 들뜬 관객도 없이 그저 묵직한 꿀단지 같은 적막에 잠겨 계피향 풍기는 누추에 기대 먹먹한 허공의 귓바퀴 속으로 미심쩍은 만병통치의 한 줄기 노래를 흘릴 수 있을랑가
웹진 『시인광장』 2018년 3월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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