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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산 시인 / 온달전 -온달의 꿈
공룡의 목뼈 같은 머릴 처박고 포크레인은 잠이 들었다. 그렇게 노동을 풀어 버리고 잠을 청하는 저녁.
아름다워라, 우리는 이 세상 어디에고 떨어져 스스로 싹 틔우는 풀꽃. 그리하여 어둠 속 제 홀로 눈뜨는 뭇별이려니.
시집 『온달의 꿈』(정음사, 1986) 중에서
윤석산 시인 / 입적(入寂)
“이만 내려 놓겠네.”
해인사 경내 어느 숲 속 큰 소나무 하나 이승으로 뻗은 가지 ‘뚝’하고 부러지는 소리
지상으론 지천인 단풍 문득 누더기 한 벌뿐인 세상을 벗어 놓는다.
계간 『시와 시학』 1995년 겨울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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