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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후 시인 / 박쥐난이 있는 방
텅 빈 녹음테이프가 돌아가고 있다
박쥐난이 침묵에 들러붙어 산다
이것밖에 없는 방에선 이것만이 생존법
침묵에 물 줄 시간
눈 감는 소리와 굳어가는 혀조차 조심할 것
잠자코 까맣게 시든 채 돋아나는 이파리
침묵과 죽음 사이 그 마지막 모퉁이에 박쥐난이 붙어 있다
텅 빈 녹음테이프가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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