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시인 / 십자가
이마에서 가슴으로 심장 깊숙이 성호를 긋습니다 봉숭아 꽃물 들인 새끼손가락은 철 만든 마이처럼 맥도 짚지 못하며 장지만 따라 다닙니다 기도의 중심은 몸과 마음이 주님께 향하는 곳에 있다는데요 그 새끼손가락 십자가 건성으로 지고 가는 내 모습 같아 다시 무릎을 꿇습니다 내 십자가 내가 튼튼히 못 박을 때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것 왜 모른척하고 살았을까요.
-김정인 시와 십자가 중에서
김정인 시인 / 땅거미
수줍은 얼굴을 내밀며 찾아온 세상 이글거리는 태양의 열기속에서 욕망과 희망.. 사랑과 함께 힘차게 힘있게 살았노라 나를 자랑할때 어느새 인생의 땅거미가 내려 앉는구나..
아 ~~~~~ 마지막 빛을 비추리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이여! 땅거미가 지는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그대와 노래하며 가슴에 남기고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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