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연 시인(남) / 꽃길을 걷더이다
올해는 봄꽃들이 유난히 곱고도 예쁘더이다.
비도 흡족하고, 햇살도 따사로워 봄꽃들이 서로 먼저 피려고 다투더이다.
하여 한꺼번에 꽃망울이 터지더이다.
코로나에 갇혀 사는 인간들을 위로하려는 착한 마음이더이다.
산이나 들의 꽃들이 화사하게 단장하고 저마다의 향기로, 저마다의 몸짓으로 제 자랑이 한창이더이다.
때마침 바람도 힘을 실어주니 꽃비가 내리더이다.
우리를 꽃길로만 걷게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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