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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카시 모음

<디카시>김백겸 시인 / 검은 달

by 파스칼바이런 2022. 3. 4.

 

김백겸 시인 / 검은 달

 

사과 속에서 가지가 뻗고 꽃이 피어났는데

열매 속에 검은 벌레가 부화하는 잠재태의 시간

구름아래 후박나무 잎이 흔들리고 찬 바람이 불게 하는 검은 달의 이름은 무엇인가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김백겸 시인

1953년 대전에서 출생. 충남대학교 경영학과와 경영대학원 졸업. 1983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기상예보〉가 당선되어 등단. 저서로는 시집으로 『비를 주제로한 서정별곡』, 『가슴에 앉힌 산 하나』, 『북소리』, 『비밀 방』, 『비밀정원』 등과 시론집 『시적 환상과 표현의 불꽃에 갇힌 시와 시인들』,『시를 읽는 천개의 스펙트럼』, 『시의 시뮬라크르와 실재(實在)라는 광원(光源)』이 있음.  대전시인협회상, 충남시인협회상 수상.  웹진 『시인광장』 主幹 역임. 현재 〈시힘〉,〈화요문학〉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