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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박옥화 시인 / 누군가의 가슴속에 외 2편

by 파스칼바이런 2022. 8. 8.

박옥화 시인 / 누군가의 가슴속에

 

태어날 때는

빈손이었지만

떠날 땐

빈손이 아닌

 

누군가의 가슴속에

한 송이 꽃은 아니어도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작은 별로 기억 되고 싶다

 

보고파 그리워지는

사랑으로 기억 되고 싶다

 

먼 훗날

누군가의 가슴속에

그리운 이름 하나로 남겨지길 소망하면서....

 

 


 

 

박옥화 시인 / 우리 서로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요

 

 

차디찬 겨울

칼바람이 불어도

외롭지 않고

춥지 않습니다

 

지켜주고 보듬어주는

그대의

사랑이 있기에

 

방울방울 떨어지는

하얀 눈송이는 내리자마자

녹아 빗물이 되지만

그대는 녹을 줄 모르고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이 겨울 마음만이라도

우리 서로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요

 

 


 

 

박옥화 시인 / 가을이면 더 그리워지는 친구

 

 

선선한

바람을 안고

가을을 가득 담으러

길을 나선다

 

길에서

화알짝 핀 코스모스꽃을 보니

지난날

곱고 청순했던

너의 모습 보는 것 같았어

 

꽃처럼

늘 환하게 웃던

너의 모습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

 

친구야

보고 싶다

이 가을이 가기전에

꼭 한번 만나

우리 아름다운 추억 만들자

 

 


 

박옥화 시인

사단법인 월간 한울문학 2014년 2월호 신인 문학상 수상으로 등단. 크리즈토퍼 리더십 강사. 중계도서관 주부독서 : 실천독서토론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