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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조세핀 시인 / 커피로 왔다

by 파스칼바이런 2022. 8. 15.

조세핀 시인 / 커피로 왔다

 

 

비를 품은 바람으로

구름으로

발끝에 부딪히는 돌멩이로

붉게 멍든 호흡으로

 

그리하여

작은 마을이 생겨나고

맺어지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

한 방울 두 방울

별이 되어 떨어져 내리는.

 

(시집 ‘고양이를 꺼내줘’, 천년의시작, 2019)

 

 


 

조세핀 시인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본명: 조남희) 2016년 계간 《시와 사람》으로 등단. 시집 『고양이를 꺼내 줘』가 있음. 현재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