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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과 시(현대)

구석본 시인 / 달밤 외 1편

by 파스칼바이런 2022. 10. 6.

구석본 시인 / 달밤

 

 

고슴도치 한 마리,

동그랗게 몸을 말아 허공에 걸려 있다.

 

온 몸에서 내뿜는

거부의 빛,

지상을 찌르고 있다.

 

온 천지에서 노란 외로움이 들끓고 있다.

 

- 시집 고독과 오독에 대한 에필로그

 

 


 

 

구석본 시인 / 러닝머신에서

 

 

러닝머신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길이 열린다

내장된 길이 열린다

혼자 걷는 길이다

 

외로움이 길이 된다

 

- 시집 고독과 오독에 대한 에필로그

 

 


 

구석본 시인

1949년 경북 칠곡에서 출생. 영남대학교 문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1975시문학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지상의 그리운 섬』 『노을 앞에 서면 땅끝이 보인다』 『쓸쓸함에 관해서』 『추억론등이 있음. 1985년 대한민국문학상 수상. 대구광역시문인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