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미야 시인 / 레 미제라블
날아든 돌멩이가 뾰족할수록 말여, 맞은 놈 설움이사 갑질 더한 벱이제 그러니 농이나 진탕 농치든지 말든지
자자, 이거나 들어 속 푸는 덴 최고니께 속 다 쎅이고 따짐 뭐혀 죄다 한통속인 걸 참말로 생각할수록 웃기는 짬뽕들이제
울 거튼 무지랭이야 안중에나 있겄어? 거 뭐냐 표 구헐 땐 지랭이같이 기더구만 그담 달 이짝 동네는 강제철거 들갔당께
넨장할, 어째 인생이 살수록 겨울인감 울 엄니 아부지는 세월 어찌 녹이셨누? 철들자 무덤 가겄네…… 억울해서 워쩌!
분탕질 쳐보든가 쌈박질 해보든가 머리 박고 대거리한들 뾰족한 수나 있간디? 자 자 자, 술이나 먹자고 피차 진탕 아니겄어?
-시집 『아름다운 것들은 왜 늦게 도착하는지』, 서울셀렉션, 2021.
류미야 시인 / 내 마음의 우포
바닥 모를 수심이라도 너의 끝에 닿고 싶었다 돌아보니, 못 떠나는 내가 나의 늪이었다 어둔 밤 빗소리에 숨어 글썽이는 저 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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