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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신 앙 관 련4400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10) 시나이 산 계약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10) 시나이 산 계약 야훼 하느님과 시나이 산에서 맺은 계약 가톨릭평화신문 2023.02.12 발행 [1698호] 이집트를 탈출한 히브리인들은 광야 생활을 하다가 시나이 산에서 대단히 중요하고 신비로운 신앙 체험을 합니다. 이집트 탈출과 시나이 산의 신앙 체험에서 가장 주도적이고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 바로 모세입니다. 모세가 없었다면 하느님께 대한 히브리인들의 신앙이 없었고, 이스라엘이라는 민족도 탄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 성경에서 모세는 압도적인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시나이 산에서 신비로운 신앙 체험을 했다는 것은 ‘야훼’라는 하느님의 이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야훼는 ‘있는 분’이라는 뜻입니다. ‘있다’는 의미는 단순히 철학적 존재.. 2023. 2. 16.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의 작은 형제회(상)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의 작은 형제회(상) 가톨릭신문 2023-02-12 [제3330호, 4면] 샤를 드 푸코.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을 사랑하길 원한다고 하는 신자는 부조리한 것을 꿈꾸는 셈입니다.” 나자렛 예수님을 유일한 본보기로 삼고 세상 끝까지 그분을 닮아가기 위해 길을 나선 샤를 드 푸코 성인. 예수의 작은 형제회는 샤를 드 푸코 성인의 영성을 따라 살아가는 이들이 이룬 수도회다. 성인은 ‘사하라의 사도’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다. 성인이 척박한 사막에서 기도하고 관상한 영성가이자 토착민들에게 하느님을 전한 선교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젊은 시절의 성인은 하느님을 멀리하고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삶을 좇으며 살던 청년이었다. 성인은 신심 깊은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5세 무렵 부.. 2023. 2. 15.
[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21)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21) 얘야,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가톨릭신문 2023-02-12 [제3330호, 15면] ■ 성경 구절: 마르 2,1-12 중풍 병자를 고치시다. ■ 청할 은총: 영혼의 중풍이 무엇인지를 아는 은총과 예수님을 보다 깊이 알고, 그분을 보다 열렬하게 사랑하고 보다 가깝게 따를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 기도요점: 1. 성경에서 중풍은 영혼의 중풍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육신의 몸이 마비되거나 의식을 잃듯 우리 영혼이 마비되고 영혼을 잃어버린다는 뜻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영혼을 이렇게 만드는 원인은 무엇일까를 숙고해봅니다. 그것은 고난이나 고통 그리고 위험 등이 올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혼의 중풍에 .. 2023. 2. 14.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9) 이집트 탈출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9) 이집트 탈출 이집트 탈출로 시작된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 가톨릭평화신문 2023.02.05 발행 [1697호] ▲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 탈출을 통해 하느님 백성으로 거듭났다. 그림은 코시모 로셀리 작 ‘홍해를 건너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임금이 이집트에 군림하게 되었다.”(탈출 1,8) 성경은 이스라엘 민족 탄생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합니다. 요셉 이후 이스라엘의 선조들은 이집트로 이주해 나일 강 하류 델타 지역인 고센 지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요셉을 모르는 파라오가 나타나 히브리인들이 늘어나는 것을 두려워해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보아라, 이스라엘 백성이 우리보다 더 많고 강해졌다. 그러니 우리는 그들을 지혜롭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 그러지 .. 2023. 2. 10.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하)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하) 국경 넘은 연대로 예수님 사랑 실천 가톨릭신문 2023-02-05 [제3329호, 4면] 2019년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가 마련한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한국어교실 종강식에서 수료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총원장 박윤숙 에밀리아나 수녀)는 다양한 사도직을 통해 예수성심의 사랑을 살고, 전하고 있다. 본당에서는 물론 출판사도직, 병원사도직, 해외선교 분야에서 ‘까리따스’(사랑)를 증거하고 있다. 국내 선교인 본당 사도직은 현대사회 안에서 여러 유형으로 살아가는 가정들과의 만남을 통해 신자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 주고, 가난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본당의 신심단체와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히 ‘착한 사.. 2023. 2. 9.
[우리 시대의 성인들] (3) 성 알폰소 마리아 푸스코 신부 [우리 시대의 성인들] (3) 성 알폰소 마리아 푸스코 신부 1839~1910, 축일 2월 7일 빈민과 고아 위해 한평생 헌신하며 말보다 삶으로 신앙 증거 가톨릭신문 2023-02-05 [제3329호, 12면] 가난한 이들에게 꾸준히 관심 신학생 때부터 수녀회 설립 꿈꿔 1878년 세례자 성 요한 수녀회 설립 성 알폰소 마리아 푸스코 신부가 2016년 10월 16일 시성된 뒤 ‘세례자 성 요한 수녀회’ 미국 관구에서 봉헌된 감사미사 모습 성 알폰소 마리아 푸스코 신부(St. Alfonso Maria Fusco, 1839~1910)는 평생을 한결같은 믿음으로 살며 ‘세례자 성 요한 수녀회’(Sisters of St. John the Baptist, 이하 수녀회)를 창립해 가난한 이들에게 모든 것을 바쳐 일.. 2023. 2. 8.
[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20)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따라하기] (20)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가톨릭신문 2023-02-05 [제3329호, 15면] ■ 성경 구절: 루카 5,1-11 고기잡이 기적­.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다. ■ 청할 은총: 예수님께서 나를 불러주신 이유와 무엇을 위해서 불러주셨는가를 알 수 있는 은총과 예수님을 친밀히 사랑하고 열심히 따르는 제자로 부르시는 초대를 경험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니다. ■ 기도 요점: 1.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함께 할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과 함께 머무르시고 일하실 것입니다. “내 뜻은 온 세상과 모든 적을 정복해서 내 아버지의 영광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와 함께 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나와 같이 일해야 한다. 이렇게 고통에서 나를 .. 2023. 2. 7.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52) 두 교황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 - 세상을 읽는 신학] (52) 두 교황 교회 지도자는 권력과 정치의 이면 냉정하게 식별해야 한다 가톨릭신문 2023-02-05 [제3329호, 14면] 교회 지도자는 분열·갈등 조율하고 구체적 실천 담보할 식견 갖춰야 권력과 정치에 대한 유혹을 넘어 사목적 비전과 사명 실행해야 2015년 6월 30일 교황청에서 열린 회의 중 대화를 나누고 있는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왼쪽)과 프란치스코 교황. 두 교황은 서로의 입장과 관점이 조금 다르지만, 서로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지키며 신앙의 우정과 친밀함을 나눴다. ■ 장례미사의 상념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장례미사를 시청했다.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는 진홍색 수단을 입은 고위 성직자들과 많은 사람이 운집하고 있었다. 장엄한 예식이 진.. 2023. 2. 6.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8) 성조 시대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8) 성조 시대 하느님의 이끄심 고백하는 성조들의 이야기 가톨릭평화신문 2023.01.22 발행 [1696호] ▲ 구세사 성조들의 이야기는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과 많은 자손을 얻을 것이라는 하느님의 약속과 결합돼 있다. 땅과 자손은 그들의 생활과 신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복이다. 그림은 Jozsef Molnar의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떠나는 아브라함 가족. 1850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는 종살이하던 히브리인들의 이집트 탈출부터 시작됩니다. 이집트 탈출 후 시나이 산에서 작은 공동체를 형성하고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 부족 동맹 체제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이스라엘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구약 성경은 하느님 구원의 역사 곧 구세사를 원조(元祖.. 2023. 2. 3.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중) [교구 수도회 영성을 찾아서]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중) 자신을 내주는 ‘자비로운 사랑’ 실천 가톨릭신문 2023-01-22 [제3328호, 4면]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의 영성을 보여주는 성화. 예수님의 자비로운 사랑, 예수성심.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총원장 박윤숙 에밀리아나 수녀, 이하 수녀회) 영성의 중심은 사람들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내주고 용서하는 자비로운 사랑이다. 그 원천이요 모범은 예수님의 성심이다. 다시 말해 아버지께 순종하시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피와 물을 쏟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이다. 수도자들은 이 자비로운 사랑을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특히 ‘가장 작은 이들에게’ 증거하고 열성적으로 선포하며 살아간다. 구체적으로, 예수성심의 사랑의 사도로.. 2023. 2. 2.
[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19)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정규한 신부와 함께하는 기도 따라하기] (19)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가톨릭신문 2023-01-22 [제3328호, 15면] ■ 성경 구절: 마태 5,3-12 참행복 ■ 청할 은총: 참행복을 체험함으로써, 나는 그분의 뜻이라면 가장 심한 가난과 업신여김까지도 참아 받으면서 그분과 그분 백성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더 큰 열망을 하느님 아버지께 청합니다. ■ 기도 요점 1. 산은 하느님과 그분 백성이 만나는 장소의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산은 예수님께서 기도하기 위한 장소였습니다. 나에게는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가 어디인가를 생각해봅니다. 2. 가난이란 헬라어로는 프토코스(Πτωχος)로, 하루하루의 노동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도무지 살아갈 수 .. 2023. 2. 1.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7) 구세사 1 [리길재 기자의 성경에 빠지다] (7) 구세사 1 하느님 구원 계획이 계시되고 실현된 역사 가톨릭평화신문 2023.01.15 발행 [1695호] ▲ 구세사 관점에서 성경을 읽는 것은 역사의 사실 안에서 하느님의 구원 활동을 묵상하려는 신앙 태도이다. 역사 사건을 신앙의 관점에서 해석한 구세사의 배경을 알아야 성경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 조토,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 프레스코,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 아시시, 이탈리아. 성경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세사(救世史) 관점에서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호부터 몇 차례에 걸쳐 성경 속 구세사 내용을 간추려 소개하려 합니다. 구세사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이 계시되고 실현되어온 역사입니다. 구세사는 하느님께서 인간과 만물을 창조하신 것에서 시작.. 2023.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