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글 모음>/◇ 법정스님 글101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빈 그릇 / 법정스님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빈 그릇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아무것도 담겨져 있지 않은 빈 그릇이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도 없었고, 요구하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시작은 아무런 그림도 글씨도 써 있지 않은 백지와도 같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빈 그릇에 무엇을 담.. 2012. 3. 5.
삶의 봄 / 법정스님 삶의 봄 자연의 봄은 어김없이 오지만 삶의 봄은 만들어야 오는 것입니다.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옛말에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행복을 찾.. 2012. 3. 5.
어머니 / 법정스님 어머니 우리 같은 출가 수행자는 세상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불효자다. 낳아 길러준 은혜를 등지고 뛰쳐나와 출세간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해 싸락눈이 내리던 어느 날, 나는 집을 나와 북쪽으로 길을 떠났다. 골목길을 빠져나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뒤돌아 본 집에는 어머니가 홀.. 2012. 2. 29.
여백의 아름다움 / 법정스님 여백의 아름다움 전통적인 우리네 옛 서화에서는 흔히 "여백의 미"를 들고 있다. 이 여백의 미는 비록 서화에서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끼리 어울리는 인간관계에도 해당될 것이다. 무엇이든지 넘치도록 가득 가득 채워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여백의 미가 성에 차지 않을.. 2012. 2. 29.
생명을 주는 사랑 / 법정스님 생명을 주는 사랑 G. 아궤예스의 ≪생명을 주는 사랑≫이라는 소책자 속에 이런 구절이 들어 있습니다. '함께 있는 두 사람 사이를 가장 멀리 느끼게 하는 것은 사랑의 결핍이다. 떨어져 있는 두 사람 사이를 가장 가깝게 느끼게 하는 것은 사랑의 유대이다.' 옳은 말이다. 한 지붕 밑에서 .. 2012. 2. 29.
아름다운 마무리 / 법정스님 아름다운 마무리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 2012. 2. 29.
설해목(雪害木) / 법정스님 설해목(雪害木) 해가 저문 어느 날, 오막살이 토굴에 사는 노승 앞에 더벅머리 학생이 하나 찾아왔다. 아버지가 써 준 편지를 꺼내면서 그는 사뭇 불안한 표정이었다. 사연인즉, 이 망나니를 학교에서고 집에서고 더 이상 손댈 수 없으니, 스님이 알아서 사람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 2012. 2. 29.
소유한다는 것은 / 법정스님 소유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소유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소유를 당하는 것이며,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무엇인가를 가질 때 우리의 정신은 그만큼 부자유해지며 타인에게 시기심과 질투와 대립을 불러일으킨다. 적게 가질수록 더욱 사랑할 수 있다. 어느 날인가는 적게 가진 .. 2012. 2. 27.
행복은 일상적이고 사소한데 있는 것 / 법정스님 행복은 일상적이고 사소한데 있는 것 안으로 충만해지는 일은 밖으로 부자가 되는 일에 못지않게 인생의 중요한 몫이다. 인간은 안으로 충만해 질 수 있어야 한다. 아무 잡념 없이 기도를 올릴 때 자연히 마음이 넉넉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때는 삶의 고민 같은 것이 끼어들지 않는다. 마.. 2012. 2. 27.
지금 이 순간 / 법정스님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고 순간순간 자각하라. 한눈팔지 말고, 딴 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 말고, 스스로 살펴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 2012. 2. 26.
삶을 두려워하라 / 법정스님 삶을 두려워하라 우리의 육체라는 것은 마치 콩이 들어찬 콩깍지와 같다. 수만 가지로 겉모습은 바뀌지만 생명 그 자체는 소멸하지 않는다. 모습은 여러 가지로 바뀌나 생명 그 자체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생명은 우주의 영원한 진리이기 때문이다. 생명 그 자체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2012. 2. 25.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 법정스님 미움도 괴롭고 사랑도 괴롭다. 미워한다고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폭력을 쓰거나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여 곁에 두고자 애쓰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 2012.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