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과 시(현대)
강창민 시인 / 성찰의 강을 건너 외 1편
파스칼바이런
2022. 10. 14. 05:00
강창민 시인 / 성찰의 강을 건너 - 공자여!
이 강에 이르기까지 오랜 자책과 불면 왜곡한 그대의 도덕으로 늘 후회하며 잠들곤 했다 나를 톺아갈수록 허물어지고 부서지는 부질없던 공허! 내 인식을 감싸던 이 허상을 벗기기 위한 선과 노래와 술 그것도 포승이 되어 칠십 인생을 옭아매었다 그렇구나! 날마다 걷고 달려 몸이 먼저 부서지고 허덕거리는 내 인식이 비로소 참회하기 시작한다
그렇구나. 먼저 떠난 이여 내 허리 떠미는 이며 참 고맙구나! 내가 깨칠 것은 이 허공 또한 허상이며 내 성찰의 강이 바로 허상
아아, 그대가 나였다니!!
강창민 시인 / 낡은 하모니카
한 사을 전화도 끊기고 아침 바람 창 가만히 흔드는 그때 그 무렵 햇살 가득한 뜰에 나가 하모니카를 불면 내쉬는 햇살, 마시는 바람 주고받는 게 이리도 조화롭다네! 멀리 있는 이들 이미 마음에서 다정해 바로 이런 날 하모니카 불기 정말 좋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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