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과 시(현대)
문재학 시인 / 친구 생각 외 1편
파스칼바이런
2022. 11. 23. 05:00
문재학 시인 / 친구 생각
바람처럼 떠나간 빈자리가 너무나 허전하여 정겨운 그 이름 부를수록 쌓이는 그리움만 밀려오네
삶의 열정을 불태우던 지난 제월이 모두 다 허망한 한조각 물거품이든가.
따뜻한 온기로 나누던 우정의 샘에는 차가운 추억의 파편들이 소용돌이치는데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서러움의 고통은 남은자의 몫 시였구나
쓰라린 가슴앓이로 삶의 지평선이 무너지는 애달픈 인연의 끈이여
문재학 시인 / 칠색산(칠채산)
중국 내륙 깊숙이 해발 이천 미터 고원(高原)에 장장 오백 킬로에 펼쳐지는 방대한 무지개빛 향연(饗宴) 칠색산
탐방로마다 능선 따라 거대한 인간 띠를 이루며 밀려든 인파는 전쟁터였다.
살아있는 억겁세월의 전설 대자연의 예술. 신비로운 풍광에 쏟아지는 현란한 색상은 탄성의 메아리로 흐르고
파노라마로 수놓으며 일렁이는 무지개빛 파도는 경이로운 자연의 숨결이었다.
감미로운 유혹에 흔들리는 형언 할 수 없는 감동 만고에 빛날 짜릿한 전율이 긴 여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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