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과 시(현대)

김영식 시인(서산) / 강 언덕에서

파스칼바이런 2022. 12. 20. 05:00

김영식 시인(서산) / 강 언덕에서

 

 

언제쯤 오시려나

기다리며

걸어 보는 강 언덕

 

희미한 저녁안개

머리 풀어 산발하고

촉촉한 물오름에

마른 가슴 적신다

 

어둠의 끝 저 멀리서

바람 한 줄기 회오리치고

하늘 날던 구름도

길게 누워 잠자는 밤

 

아릿한 그리움 안고

걸어 보는 강 언덕

 

 


 

김영식 시인(서산)

충남 서산시 대산 출생. 제179회 신인문학상 당선(꽃노을 외 2편). 들꽃시동인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