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 시인 / 고, 노, 도, 로, 외 1편
김태경 시인 / 고, 노, 도, 로, 빗물 닦는, 와이퍼, 연신, 삐걱댑니다,,
홀수는, 불안합니까, 혼자서, 달립니다,, 달아나는, 당신에게, 전할 말을, 짐작합니다,, 여분의, 흑백마저, 아침처럼, 사라지고,,완전한, 검정 도로가, 영원히, 이어질 때,, 영영, 마르지 않는, 기다림의, 테두리에서,, 당신을, 만나서도, 침묵합니다, 그렇습니다,,줄지어 선, 가로등은, 내 손이, 껐습니다,, 빗속으로, 달아나는, 사람은, 나였습니까,,
글자를, 도로 배웁니다, 새 편지가, 도착합니다,, 계간 『정형시학』 2022년 겨울호 발표
김태경 시인 / 그렇다 치고
흰 피를 흘리면서 귀신이 저기 가지
진실 섞인 넋풀이는 버려진 맹탕이지 친절했던 인사말은 낭떠러지에 떨어지지 시선에 들러붙는 불신에서 떨궈 나오지 쓰러지지 않으려고 두 눈에 힘을 주지 붉은 피는 눈으로 전하는 말이 되지 도처에 퍼진 소문은 새로운 질서이지 거짓을 진실로 아는 자가 속출하지 슬픔이 자라 나와 안개 속몸 뉘우지
꽃밭에 흰토끼들이 새 귀신을 맞이하지 계간 『정형시학』 2022년 겨울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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