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호 시인(함안) / 하루 외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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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호 시인(함안) / 하루
나무를 심는다면 여남은 그루는 심었겠지 길 따라 걸었다면 칠팔십 리 걸었겠지 독서삼매 빠졌다면 한두 명사 만났겠지
십 년 후 그 나무엔 산새들 깃을 틀고 잊고 살던 이웃 돌아보기 족한 시간 그 만남이 내 인생 바꿔놓지 말란 법 있을라고
-시집 <세상을 핑계로> 제부_백두산에 올라·125
박장호 시인(함안) / 이 맘
멀리 있어 그리운 건 별이라 하오리까 사랑이라 하오리까
곁에 두고 괴로운 건 인연이라 하오리까 애증이라 하오리까
마음이야 어딘들 멀다 하랴 니 맘 내 맘 합하오면 이 맘이야 하오리다
박장호 시인(함안) / 찰칵찰칵
찰칵찰칵 하루가 가네
찰칵찰칵 새 계절이 오네
찰칵찰칵 한 해가 가네
찰칵찰칵 어디선가 꽃잎이 떨어지네
찰칵찰칵 드디어 나의 차례 도적같이 찾아왔네
-시집 <세상을 핑계로> 제3부_세월속에서
박장호 시인(함안) / 이 세상 그저
들길을 간다 말없이 코스모스 하늘하늘 가슴으로 저며 온다 시냇가 바위에 걸터 앉아 도란도란 흐르는 시냇물 소릴 듣는다 심지도 거두지도 아니했거늘 미안함 부끄러움 없음은 감출 수 없는 나의 본성이러니.... 이 세상 귀한 것은 모두가 그저 누린다는 것
-시집 <세상을 핑계로> 제5부 정작 귀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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