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과 시(현대)

봉창욱 시인 / 배낭 외 1편

파스칼바이런 2025. 8. 22. 16:39

봉창욱 시인 / 배낭

 

 

먹고 또 먹는다

목청에 핏대 세우며 먹는다

떠난다

다시

허리 굽혀 지고 돌아온다

 

언젠가부터

소리 없이 떠난다

별빛 잡아넣고 산 담아 놓고

파도 소리 넣는다

그리고

돌아온다

 

늦췄다 당겼다

두 줄기 멜끈

비우고 채우고

당기며 또 늦추며

원을 긋는다

 

언젠가는

비우고 비워

마음

하나 넣고

바람 같이 구름 같이

떠난다

 

 


 

 

봉창욱 시인 / 한 알의 모래

 

 

낙타의 방울 소리

천고의 사막을 울린다

 

억만 겁 빛을 담은

알알의 모래

비천의 울림은

우주의 념불소리런가

 

사막 앞에 엎드려

두 손 모아 하늘 받들고

마침내

한 알의 모래가 된다

 

 


 

봉창욱(奉昌旭) 시인

1963년 본계 환인 출생. 1987년 본계사범대학 졸업. 2011년 요녕신문 '압록강부간'에 시 <오녀산> <해인사 차 한 잔> 등으로 시작품 활동. 한민족사랑문화인협회 작가회 상임시인. 환인만족자치현 조선족고중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