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과 시(현대)

마해성 시인 / 일출

파스칼바이런 2025. 9. 3. 20:43

마해성 시인 / 일출

-울산 간절곶 바다의 해돋이

 

 

창가 스치는 소리에

새벽이 열리나 싶어

방문을 나섰습니다

연한 잿빛 바다 위로

희끄므레한 띠들이

하늘 가득 겹겹이

감돌고 있었습니다

아직 비릿한 내음

옷깃에 달라붙고

파도소리 따갑습니다

저 바다 너머에서

순 금빛 새날이

꿈길처럼 밀려오리라

사계절 넉넉한 삶과

이웃 사랑의 소망 담고

가슴에 두 손을 모읍니다

갑자기 등 뒤에 기척있어

살며시 뒤돌아보니

바다 새 한 마리

하늘 높이높이

날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찬연한 빛살을 부리에 물고

 

 


 

마해성 시인

전남 목포 출신. 명지대대학원 문예창작과 석과과정. 1990년 계간 <문학과 의식>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  시집 <그대 가슴에 시가 되어 > <바다, 그리움의 끝>. 2009년 수협중앙회에서 퇴직. 현재 한국문인협회 영등포지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