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과 시(현대)

허진아 시인 / 주저흔(躊躇痕)

파스칼바이런 2025. 9. 7. 16:07

허진아 시인 / 주저흔(躊躇痕)

 

 

부러진 우산 주저앉을까봐

 

나, 접을 수 없네

 

비가 오고, 해가 오고, 눈이 오고, 안개 오고

 

나, 우산 접을 수 없네

 

부러진 우산 주저앉을까봐

 

나, 골목을 서성이네

 

비가 가고, 해가 가고, 눈이 가고, 안개 가고

 

나, 접을 수 없네

 

 


 

허진아 시인

1958년 광주 출생.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졸업. 교사로 근무하다 군포 e비지니스 고등학교에서 퇴직, 2010년 『유심』 으로 등단. 시집 『피의 현상학』. 한국시인협회회원.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