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리 시인 / 미래 혹은 소장품 외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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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리 시인 / 미래 혹은 소장품 카페 거리에는 양심을 모아두는 우체통이 있었다
하얀 생크림으로 입구를 둥글게 쌓아 올린 브런치 카페, 그리고 모모 예쁜 일기장과 예쁘지 않은 글씨 투박한 마음을 정교하게 쓰려고 우리는 싸우지 못하고, 쓰네
빛의 한가운데에서 밝기의 척도를 알 수 없는 소리 근원지를 찾아가는 수다 유쾌하게 침묵하는 핸드메이드 팔찌 우린 묶였다
반려 생물과 교감하면서 우리는 싸우지 못하고, 웃네
폭설이 그치면 모두 덮어버린 사연을 들을 수 있을까
미술관을 기웃거리고 여행지와 이야기들의 아카이브는 기록하는 시간만을 기억하면서
보호하려고 멈추고 멈추려고 달아나고 달아나려고 얼굴을 돌리네 우리는 그만, 우체통을 잃어버렸다 애지중지 간직하려고 잊어버렸다 -계간 『미네르바』 2025년 봄호 발표
최규리 시인 / 런닝맨
전면이 거울입니다. 유리벽으로 몰아치는 파도가 반사되어 내 얼굴에 부딪히면 나는 잠시 개운해집니다. 정신이 바짝 들어요. 나는 무척 반갑습니다. 나를 때리고 도망가는 하얀 포말이 꽤 괜찮게 보입니다. 물거품 같은 욕심들이 늘어나고 낭비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나는 뛰어갑니다. 어디로 뛰어야 할지 고민하지 않습니다. 계속 나타나는 길이 고마울 뿐입니다. 산책길에 만나는 모퉁이나 길을 물어보는 사람들도 없으니 참 편합니다.
출렁이는 뱃살을 거머쥔 손아귀에서 기름진 웃음이 흘러내리고 땀내 나는 운동복이 지난밤에 흘린 정액처럼 흥건해집니다. 손가락 마디를 하나씩 꺾으며 메마른 입술에 침을 묻히며 목젖에 걸리는 말을 되새기며
말은 언제나 뛰는 속성이 있습니다. 뛰는 날에 불쑥 찾아오는 어긋난 시간과 구멍 뚫린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내려 합니다.
뛰다 보면 먼 곳이 그리워집니다. 시간이 갱신될수록 가까워지는 결심들이 깃발처럼 선명하지만, 뒤로 밀려난 미래는 유리벽에 부딪힙니다.
집요하게 페달을 밟던 아주머니가 뒤로 쓰러집니다. 움직이지 않습니다. 비명을 지르고 119를 불러도 달려오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달려야 하니까요. 바닥에 쓰러진 아주머니는 피를 토합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붉은 핏덩이를 손으로 받아내며
잠시 멈췄습니다. 정지한 아주머니의 다리를 주무르며 불쑥 나타난 처참한 광경들이 내 기억에서 선명해질까 봐 겁이 납니다. 나를 멈추게 한 시간들을 피거품처럼 손에 받아 들고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 러닝머신을 바라봅니다.
그것은 다가오면서 바로 사라집니다. 늘어나는 과거와 늘어나는 죽음과 늘어나는 두려움과 늘어나는 출발이 늘어나는 경계선에서
빠르게 돌아갑니다. 그것은 한 몸입니다. 옹졸하면 좀 어떻습니까. 한 번은 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자작나무 숲을 헤매어도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뛰어봐야 벼룩인 일상이지만 피 터지게 부딪쳐 볼 만해서요.
꼬리를 밟히면 달아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학습되었으니, 피를 토하며 쓰러진 아주머니를 일으켜 세우진 못했습니다. 쓰러진 곳에는 꼬리들이 흩어졌습니다. 아무도 달려오지 않는 날에 붉게 물든 바닥 위를 달립니다. 뛰어도 뛰어도 제자리인 바닥에는 피냄새로 가득합니다.
결국 우리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함박눈이 내리면 가만히 있지 맙시다. 어디든 달려갑시다. 눈이 오지 않아도 매일 달려가는 나와 달아나는 나는 파도가 몰아치는 헬스장 구석에서 종아리를 주무르며 앉아있겠습니다.
-웹진 『시인광장』 2024년 1월호 발표
최규리 시인 / 너무 익어버린 레몬
이 거대한 코끼리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물속에 잠긴 것을 보았다. 일몰하기도 한다. 늘 그랬듯이 고의는 아니었을 것이다. 매일 침대 속에서 꺼낸다. 잠깐의 안개와 휩싸일 때도 마치 개미 떼처럼 엉겨 붙는다. 입술에 쌓인다. 사실은 말이지, 종이를 잃어버렸어. 엎드린 씨앗들이 기후를 만든다. 배들은 매일 코끼리를 바다에 버린다. 백지는 도망간다. 비둘기는 산으로 가지 않는다. 상한 부리가 모자를 앓고 있다. 빠져나올 수 없는 세계는 우리의 것. 새들의 노래는 공중을 일으킨다.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 끝에 매달려 있다. 누군가의 소음이 되어버린 물방울들. 양이 되어버린 양치기. 녹아내리는 치즈와 몇 마디 대화. 그건 말이지, 정말 오해였어. 코끼리가 식탁 위에 있다. 주름투성이에 결말이 있다. 코끼리 피부 같은 목소리가 납작해진다. 계간 『시인 하우스』 2024년 창간호 발표
최규리 시인 / 대리운전자와 안티고네의 매드 무비
우리는 잠이 든다 전진하면서 잠이 든다 운전자는 능숙한 솜씨로 가로수길을 빠져나간다 창밖의 네온들이 긴 실뱀들을 풀어 놓는다 골목으로 접어든 순간, 쿵! 둔탁한 물체와의 강렬한 접촉 붉은 열매가 총알처럼 창문으로 날아들었다 뒷자리는 눈물로 가득 찬다 제발, 무덤을 주세요 대리자는 문을 열고 나간다 어둠 속에서 어깨가 들썩인다 빠르게 바닥에서 물러난다 병원은 언제나 무섭고 멀다 길 위에 있는 대리운전자는 차 안의 여인의 입을 틀어막는다 열매는 핏줄로 엉켜있다 모래를 뿌리게 허락하세요 맨드라미는 지속되어야 해요 지나간 맨드라미와 억울한 맨드라미 또는 흙투성이와 피투성이가 난무하는 골목에 열매들이 뒹굴었다 실뱀들이 가득 찬 곳으로 빨리 빠져나가야 하지 대리자는 대리자 일 뿐, 무엇을 보고 무엇을 만지든 대리자에게 책임을 묻지마 그는 검은 물체를 그대로 둔다 골목은 매우 아득한 피와 봉인된 입술이지 맨드라미는 무덤으로 가야해요 꽃잎이 없어요 대리자는 손수건으로 자동차를 닦는다 병원에 가는 길은 언제나 멀다 대리자는 자격증이 없어도 언제나 잘하고 무엇이든 잘한다 캄캄한 골목은 무조건 믿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 병원은 킥킥거리는 간호사들을 만든다 찬란한 실뱀들이 엉켜있는 거리에 자동차 키를 걸어두는 일은 전혀 공포가 아니다 복부를 절개하고 피부를 열어놓는 쉽고 빠른 일상에 간호사들이 열매를 베어 문다 병원은 언제나 바쁘고 언제나 안전하다 제발, 무덤을 주세요 모래를 뿌리게 허락하세요 좋아요 오늘의 일을 묻어둡시다 차의 소유주라는 사실이 평생 공포라는 것을 묻어 둡시다 열매를 묻어둡시다 열매는 꿈틀거리지 않아 그저 고요한 땅과 같아 꽃잎을 밀어냈던 열매는 바닥에 떨어졌다 바닥을 기는 것은 실뱀이 아니다 대리자는 나이프를 꺼낸다 복부를 절개하고 피부를 열어놓는 쉽고 빠른 일상과 하얀 거즈가 무덤처럼 쌓인 밤, 대리자는 무엇을 했을까 CCTV도 없이
제14회 <시와세계작품상> 수상시
최규리 시인 / 따릉이 클래식
평범한 하루를 믿지 못해서 바퀴는 흙이 묻어 있지 않았다. 매끈하고 적당히 부풀어 있다. 세상 끝까지 달리고 싶지는 않다. 푸른 언덕에도 오르고 싶지 않다. 끝도 없이 달리는 것도 경사가 심한 곳을 오르는 것도 싫다. 내가 가고 싶던 맛집을 지나가며 맛있는 냄새를 맡고, 그와 함께 먹는 상상을 하는 것이 참 좋다. 힘차게 페달을 밟지 않는다. 음악을 들으며 벚꽃 나무 아래를 달린다. 이상한 숲을 헤매는 것이 싫다.
갈라파고스 거북이처럼 결론도 없는 슬픔이 출렁인다. 어디까지 차오른 건지. 숨이 막힌다. 앞으로 먼저 가 있는 감정들이 나를 끌고 간다. 끌려가는 속도보다 급발진이 더 무섭다. 나보다 먼저 출발하는 마음은 늘 갈라파고스 거북이처럼 차갑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헤엄친다. 아무것도 먹지 않는 마음으로 달린다. 각질로 덮인 입술처럼 삐뚤거린다.
종이 빛이 내릴 때 무릎에 멍이 든다. 그런데 기분이 좋다. 몸에 멍이 든 것을 보면서 이제야 현실감이 든다. 보이지 않는 상처가 너무 두렵기 때문이다. 아무렇게나 구겨진다. 작은 돌멩이에도 바로 넘어진다. 아직 잡아주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 부끄러운 햇빛이 누그러지길 기다린다. 종이처럼 쓰러지는 장면이 반복된다. 한 사람도 믿지 않으면서 나를 믿어달라고 떼를 쓴다. 무릎에 멍이 든다. 그런데 기분이 좋다. 몸에 멍이 든 것을 보면서 이제야 현실감이 든다. 보이지 않는 상처가 너무 두렵기 때문이다.
거품 정원 꽃은 피었다 지고 또 피었다가 지고 또 웃었다가 울고 또 화냈다가 손을 잡고 달리다가 또 달려가고 굴러가다가 또 구르다가 잡았다가 또 놓쳐버리고 반복하는 어제라서 오늘은 없고 또 미래도 없고 지나갔는데 또 지나가고 어제라서 너무 익숙한데 매일 넘어지고 또 일어나고 또 넘어뜨리고 손을 내밀고 달리다가 웃고 달리다가 물건을 잃어버리고 또 마음을 잃어버리고 또 마음을 빼앗기고 또 마음을 빼앗고 구멍 속으로 달려가다가 부풀어 오르고 달려가다가 떠다니고 또 떠다니고 떠다니고 또 꽃이 피는 너에게로 달려가는
-웹진 『문장』 2024년 8월호 발표
최규리 시인 / 물시계와 무희 당신은 참 달죠 거꾸로 흐르는 것을 따라 물방울을 따라 멀리 달아나는 것을 따라 미완의 햇빛 속으로 사뿐히, 그 지독한 저항을
그러므로 궁전 앞에서 뜨겁게 올라오는 것을 삼키며
내 몸은 이제 휘어지겠습니다
끌어당기는 당신의 손을 잡고 언제까지라도 구부리고 뛰어오르며 위태로운 나무에 올라 푸른 잎사귀들의 사각거리는 노래를 흔들며 파란 기차가 지나가는 터널 속으로 가볍게, 그 천진한 웃음을
그리하여 잠시 흩날렸던 꽃잎을 귓가에 꽂아두고
이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물방울이 아래로만 흐른다고 말하지 말아요 공중에서 나부끼는 저항은 발끝을 지나 모두가 폐허라고 말했던 당신의 가슴을 움켜쥐고 춤을 출 테니
눈물을 흘렸었나요 그럼 시간을 거스르는 일이니 이제 눈동자 사이로 미완의 속삭임이 모습을 드러낼 차례입니다 발끝을 세우고 푸앙트: 포르드브라: 앙트르샤: 애티튜드:
한 다리로 당신을 향해 손을 뻗어 아라베스크:
그랑 주테: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이 우리를 아프게 할지라도
당신을 위한 춤을 추겠습니다 숨이 차올라 거친 호흡이 천장을 밀어 올리도록 그것마저 도약이라고 믿으며 붉게 번지는 가슴을 믿으며 -계간 『시와 산문』 2024년 가을호 발표
최규리 시인 / 반려생활
꼬리가 바글대는 소란한 날에 베이글을 먹어요 구멍 난 하루를 비글이 물어뜯네요 물어뜯긴 만큼의 사료를 감량하고요 방향이 정해진 산책을 합니다 예쁜 이름을 찾고 있어요 이름을 짓지 못해 호명하지 못합니다 개는 원을 돌아요 꼬리의 꼬리를 물고 되돌리기를 반복해요 그러다가 훌쩍 울타리를 벗어나고 새로운 영역에는 똥이 답인가요 사람들은 기다려를 외쳐요 구멍 안에서 예쁜 이름을 찾았는데 개가 없네요 울타리를 벗어난 개는 애완이 어울리지 않아요 애완을 찾으러 갑니다 새로운 개를 발견했어요 귀가 늘어진 개는 말귀를 못 알아들어요 궤변을 늘어놓아요 딴소리를 물어뜯어요 둘레길에 데려갑니다 정답지 못한 산책을 해요 오르지 못할 곳을 향해 컹컹 짖어요 나무를 오르다 미끄러져요 개를 버리고 귀를 버리고 혼자 집으로 와요 예쁜 이름과 어울리는 개를 검색해요 개보다 이름이 애완입니다 집에는 반송된 이름들이 돌아오고요 또 개를 버려도 개는 돌아오고요 미완의 하루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 번도 나를 증명할 수 없어요 나는 누구입니까
최규리 시인 / 우린 때로 빛을 유산하고 어둠을 끌고 가는 여군처럼
먼지의 구도. 닫힌 운동장. 이름 대신 번호를. 흘러간 꿈은 철저히 잊을 것. 꽃을 던지고. 미처 버리지 못한 사물들을 재활용하지 말 것.
시절은 시절에 맡기고
도착하지 않은 계절을 향해 뛰어간다. 멈출 수 없는 구호가 하늘을 향해 거센 날개를 편다. 빛의 화살이 심장에 박혀 눈이 멀었을 때. 어떤 분열보다 팽창했던 우리의 낮들.
유성이 떨어져 산산이 부서지는 바다를 보았지. 그때,
빛으로 온 것은 여자였다.
하얗게 질렸던 파도는 물결을 움켜쥔다. 머리카락을 풀고 있다. 고요한 심해로 내려가 자리를 잡는다. 어둠은 볼록한 배를 감싸며 바다를 따뜻하게 데운다. 나는 푸른 자궁을 풀어내는 식물 물고기
빛의 알갱이들을 모았다.
수면 위로 쏟아지는 빛은 유년의 얼굴입니까? 눈가를 간질이는 무수한 빛 방울들이 허리를 휘감는다.
엄마의 얼굴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모국어의 함성으로 뛰어간다. 조금 늦게 오는 것은 기다려주자. 아주 느리게 가는 것도 괜찮다. 배가 볼록한 방 안에서는 창문을 열어야 한다. 잠깐은 우리 곁에 있었던 안부. 제발요. 화분에 물을 주지 마세요. 다육이는 달을 채우지 못한 별이 된다. 다시 어둠으로 입장. 알 수 없는 계절에 열리지 않는 순간. 다리 사이로 미지근하게 흘러내리는 햇살을 닦으며
우리, 뛰어가자 빛의 출발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다 해도
-계간 『다층』 2024년 여름호 발표
최규리 시인 / 비보호
교차로에 서 있다 반대편에서 얼룩말이 달려온다 흑과 백이 말이야 젖소라고 생각했지 요즘 너무 말랐구나 마른 나무가 휘청인다 독수리 떼가 달려드는 광경에 눈을 질끈 감고 우리에겐 빼앗아 갈 것이 없어요 고속도로에 갑자기 뛰어드는 짐승들 멈춰야 할까요? 가던 길을 계속 달려야 한다 피범벅인 고양이에게 사과는 이미 죽음 뒤의 일 직진도 결코 무사하지 않다 우린 언제 지나가야 할까요 장면의 오독은 억지를 부리고 보상을 눈앞에 둔다면 이미지를 저장해야 한다 각자도생하는 우리는 목숨을 담보로 매일 대기 중입니다 서로의 오해와 위반은 늘 곤경에 빠트리고 빗물에 젖은 운동화처럼
-계간 『애지』 2025년 봄호 발표
최규리 시인 / 말을 타는 여자사람
수도꼭지는 헛돌고 있다 메마른 세면대에서 여자들이 뛰어나온다 붉은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목주 구슬과 양각을 한 장신구를 흔든다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여성의 젖가슴이 난자당하고 찢긴 엉덩이는 카르텔이 점령한 도시에서 말랑한 푸딩처럼 접시에 놓였다 물의 소유권은 허리에 묶인 매듭진 숄에 있다
접경 도시들의 배후는 입 벌린 악어의 전술처럼 대놓고 활개를 친다 여자들은 붉은 알몸으로 대형 마트를 향해 달린다
물을 사러 간다 다시, 국경으로 챙 넓은 모자와 주름이 풍성한 붉은 드레스를 입고 매듭진 숄을 허리에 묶고 대초원을 찾으러 간다 황무지를 달리는 말의 엉덩이가 튀어 오른다 최대한 흙먼지를 일으키며 세상을 덮는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땅을 박차고 나간다
가뭄의 땅은 복지가 어렵다 세금을 많이 내는 재벌들이 국가를 나눠 가진다 국가는 국민의 것이 아니다 잡동사니 면세점 같은 정치 꼴이란
말을 탄 여자는 옷을 모두 벗은 채로 마을을 지난다 마을의 창문이 하나씩 닫힌다 필사적으로 흔들리지 않게 미동의 자세로 골목을 돈다 세금이 경감 된다 고다이바 부인*이여, 그림 속에서 어서 달려 나와라
연체된 세금들이 독촉을 한다 나도 옷을 벗고 말을 탈 수만 있다면,
말을 탄 여자는 말한다 “이젠 여성이 혁명하는 진부한 얘기는 하지 맙시다!”
* 남편에게 세금 경감을 호소하며 나체로 말을 타고 마을을 돌았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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