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표 시인 / 부부의 인연 외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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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근표 시인 / 부부의 인연
서로 다른 사람이 연이 닿아
해와 달 서로 없어서는 아니 될
하나의 큰 우주다
서로 떠받치며 죽을 때까지
돌고 돌며 사랑으로 살아야한다
남편 옆에 아내가 있고
아내 옆에 남편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가?
서로 살아 숨 쉬고 있음에 항상 감사하며
서로 사랑하며 아끼며
존중하며 살자 하늘의 뜻이다
-시집 <별빛 소나타>에서
전근표 시인 / 가을밤(秋夜)
낙엽 뒹군 소리에
귀뚜리 밤새 슬퍼 울고
툇마루 구석진 곳에
내려앉은 하얀 달빛은
밤 거미 생명줄을 놓았구나
뜰 앞 솔 나무 가시에 찔린
초승달은 황금빛 금가락지를 걸고
코끝에 부서지는 서늘한 바람
국화 향이 깊은 밤 그윽하다
전근표 시인 / 하늘을 안고
사방팔방 나눔이 없다 이쪽저쪽 텅 빈 하늘
허공 속에서 만물을 품고서도
물처럼 낮은 곳을 산처럼 높은 곳을 향해
구름처럼 바람처럼 살라 한다
해와 달 별을 품고 동서남북 하나같이 하늘을 안고 살아 가보자
전근표 시인 / 갯바위마을
수 억 년 삼키며 옹기종기 오순도순 용궁 속 동화를 노래하는 따개비 고향 갯바위 마을
세찬 파도 폭풍우 눈보라 몰아쳐도 옹기종기 물결 따라 도란도란
따개비 고향 갯바위 마을 정이 많아 나 그곳에 살고 싶다
전근표 시인 / 제비 울음소리와 깊은 산 속 옹달샘
동녘의 여명이 어둠을 헤치기 시작하고 찌지 배배~ 찌지 배 찌~지 찌지~배배 창밖의 해 맑은 제비식구들 곱게 지저귈 때 나는 설 읽은 새벽잠 깨어 두 손을 모읍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살아 숨 쉴 수 있음에... 밝은 새날을 맞이할 수 있음에... 그리고 좋은 하루 시작할 수 있음에...
지금까지 죄 짖고 살아오며 수 없이 받아 오기만 했던 도움들 남은 삶 동안 얼마나 배품으로 보답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 인지... 하나님! 용기와 힘을 주소서 새길 찾아 많은 사랑 은혜 베풀게 해 주소서
오늘도 모든 생명 귀히 여기고 세상을 사랑하며 사랑 넘쳐 깊은 산 속 옹달샘이 되게 하소서 가는 길 험난해도 남은 삶 얼마 되지 않아도 날이면 날마다 동녘의 아침햇살 항상 밝게 비춰 주소서 매년 봄이면 찾아와 지저귀는 새벽녘 창밖의 고운 제비울음소리 듣게 하여 주소서
전근표 시인 / 아침 이슬
요즘 사회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다 개혁주의자들과 기득권자들의 자리 굳힘 싸움이 한창이다
거짓과 파렴치가 도를 지나쳐 이제 ‘인간 자체’이기를 거부하는 듯하다
우리 모두 이른 새벽 맑은 하늘 아래 풀잎 위 영롱한 이슬을 보았는가? ‘아침 이슬’처럼 투명하고 영롱한 사회 발전에 앞장서서 뜻을 같이 모으자
우리에겐 꿈이 있고 희망이 있다!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전근표 시인 / 사랑합니다! 아버지
아버지! 춘하추동 사계절 비바람 폭풍우가 불어도 엄동설한 눈보라가 휘몰아쳐도 날 낳으신 어머니 붙잡고? 꿋꿋한 모습으로 자식들 사랑하셨던 아버지 배고파 허기질 때면 새벽잠 깨어 사립문 박차고 쪼들린 삶에 지친 모습 숨기려고 늦은 저녁에야 집에 오셨던 아버지 이 자식 그 크고 깊은 뜻을 이제야… 이제야 아무리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아버지 아버지 아버지 당신을 불러보며 하늘만 우러러 눈물짓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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