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옥 시인 / 아내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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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옥 시인 / 아내
우리 집 처마 끝에 매달려 집을 지키는 물고기 바다를 품어본 적이 없고 바다로 나아갈 생각도 없는 가엾은 저 양철 물고기 문지기 수행자로 살기 위해 얼마나 허공을 쳐댔던 것일까 가만히 다가가 보니 비늘이 없다 고개를 돌려보니 아이의 어깨에 달라붙은 그렁그렁한 비늘 나 죽은 뒤에도 관 속까지 따라와 가슴에 곱다시 쌓일 것 같다
-『경북매일/이성혁의 열린 시세상』 2022.12.29.
오봉옥 시인 / 정다방 김양 2
숫총각 하나 물어 시집 간다기에 오메 저년 오메 저년 했건만 석 달 만에 다시 돌아와 여기가 내 고향인갑다 하는 오메 저년 저 주둥이.
-시집 〈섯!〉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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