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성인] 성녀 마르가리타 마리아 알라코크 (St. Margaret Mary Alacoque, 10월 16일)
환시로 예수성심 발현 체험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성체신심, 예수 메시지 실천 노력
1647~1690. 프랑스 출생 및 선종. 수녀
프랑스 샤롤레 지방에서 태어난 성녀는 8살 때부터 클라라 수녀회가 운영하는 기숙학교를 다녔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성체신심이 남다른 성녀는 24살 되던 해 파레이르모니알의 성모 방문 수녀회에 입회, 이듬해 '마르가리타 마리아'라는 수도명을 받고 수도자로 살 것을 서약했습니다.
성녀는 입회 2년 후인 1673년 말부터 1675년까지 네 번에 걸쳐 환시를 통해 예수성심 발현을 체험합니다. 성녀는 환시 중에 △ 예수성심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는 상징이며 △ 특별히 매달 첫째 금요일에 영성체를 하고, 매주 목요일 밤 예수 수난을 묵상하는 성시간을 가지면서 상처 입은 예수성심을 위로하고 △ 성체성혈 대축일 후 금요일은 예수성심축일로 지내라는 메시지를 받습니다.
성녀는 이 같은 메시지를 수도회 장상에게 전하고, 말씀을 따라 살려고 했지만 장상은 물론 동료 수녀들에게도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신학자들도 그리스도 발현을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성녀는 굴하지 않고 환시 중 접한 메시지대로 실천하며 생활했습니다.
환시를 경험했다는 이유로 동료 수녀들에게 비난과 구박까지 받으며 고난을 겪던 성녀에게 당시 수녀원 고해신부인 성 클로드 드 라 콜롱비에르(1641~1682) 신부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성녀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은 콜롱비에르 신부는 묵상 중에 성녀의 환시가 하느님께서 주신 계시라는 것을 깨닫고, 성녀의 환시가 공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성녀가 받은 계시가 인정되면서 1688년에는 예수성심에게 봉헌된 경당이 수녀원 뜰에 세워졌습니다. 이후 예수성심 신심은 전 세계로 확산됐고, 예수성심축일이 있는 6월을 예수성심성월로 지내는 관습도 생겼습니다.
성녀는 1690년 수녀원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성녀가 세상을 떠나고 75년이 지난 1765년 교황 클레멘스 13세에 의해 예수성심 신심이 선포됐고, 성녀는 1920년 교황 베네딕토 15세에 의해 시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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