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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모음>/◇ 법정스님 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by 파스칼바이런 2011. 6. 11.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잠자는 시간을 줄이라.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다. 시간의 잔고는 아무도 모른다. 쇠털 같이 많은 날 어쩌고 하는 것은 귀중한 시간에 대한 모독이요 망언이다.

 

시간은 오는것이 아니라 가는 것.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되돌릴 수 없다. 잠자는 시간은 휴식이요 망각이지만, 그 한도를 넘으면 죽어 있는 시간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긴잠의 시간이 이어질 때가 온다. 살만큼 살다가 숨이 멎으면 검은 의식을 치르면서 고이 잠드소서 라는 말을 듣는다. 잠은 그때 가서 실컷 잘 수 있으니, 깨어 있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깨어 있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은 그의 인생이 그만큼 많은 삶을 누릴 수 있다.

 

자다가 깨면 다시 잠들려고 하지 말라. 깨어 있는 그 상태를 즐기라. 보다 값있는 시간으로 활용하라. 사람의 심성은 마치 샘물과 같아서 퍼낼수록 맑게 고인다.

 

퍼내지 않으면 흐리고 상한다. 많이 줄수록 많이 받는다. 주는일 그 자체가 받는 일이므로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주고 싶어서 줄 뿐이다. 사람은 이와 같은 행위를 통해 우리들 안에 잠들어 있는 인간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 법정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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