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콘] 그리스도와 성 메나스. 6세기 루브르박물관. 파리
목판에 그려진 이콘 중 현재 가장 오래된 것 중의 하나로 콥트 교회에 기원을 두고 있다.(이콘. 신비의 미-장긍선 신부 편저. 참조) 이집트 정교회에서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이콘 가운데 하나로서, 구세주 예수님과 곱틱(Coptic)교회의 수도원장 성 메나(Mena)와의 친교가 잘 담겨져 있다.(정웅모 신부. 서울대교구 성미술 감독)
여러분들은 나의 벗들입니다. 이 이콘을 자세히 보면 메나스라고 전해진 성인 곁에 나란히 서서 그의 어깨에 다정히 당신 오른 손을 얹고 계시는 예수님은 왼손에 복음서를 들고 계십니다. 메나스는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그분과 함께 복음을 선포할 것입니다. 그런데 메나스는 자신의 무능력함을 체험합니다. 대부분의 예언자들이 그러하였듯이 자신의 길에서 너무나 지나친 것을 요구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말재주도 없습니다.', '저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체험도 부족합니다.'라고 거듭 고백합니다. 그런 메나스는 자신이 가고 있는 길에 예수님께서 정겹게 어깨를 마주하시는 가장 사랑하는 친구로서, 가장 소중한 친구로서 예수께서 늘 함께 계심을 체험합니다. "혹,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는 일이 있을지라도, 혹 어미가 어린 젖먹이를 버릴지라도, 주님께서는 나를 떠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체험을 통해 메나스의 나약한 믿음이 하느님 안에서 굳건해 집니다.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그분께서 함께 가시기에 자신의 약점이나 사람들의 인정이나 평가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그분께서 함께 가시니 힘이 납니다.
(소공동체길잡이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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