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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인에게 망토를 주는 성 프란치스코 지오토 디 본도네(Giotto di Bondone, 1266?-1337) 프레스코화,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성당, 이탈리아
<성화 해설>
아시시의 부유한 직물상인의 아들로 태어나 세상의 어려움을 모르고 살던 프란치스코. 어느 길에서 추위에 떠는 걸인과 마주친 그는 깨달음을 얻고 그가 두르고 있던 망토를 벗어 그에게 건네주는 장면이다. 프란치스코 뒤에 머리를 땅으로 떨구고 있는 말에게서는 성인의 겸손한 미덕이 느껴지고 성인이 건네주는 오렌지색 망토에서는 넉넉하고 따뜻한 사랑의 온기가 걸인에게로 전해지는 듯 하다. 후경의 평화로운 아시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감동의 현장을 은은한 감동으로 담아내고 있다. 르네상스가 시작되기 무려 백 여년전 르네상스의 휴머니즘을 예견한 뛰어난 화가 지오토의 걸작이다(박혜원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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