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보다 더 불편한 사람
손이 없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이의 성격이 걱정이었습니다. "너보다 더 심하게 불편한 사람도 있단다. 걱정을 한다고 해서 손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애들하고 좀 어울려 놀아라." 여러 가지로 설득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아이를 데리고 성당으로 갔습니다. 걸어오는 신부님을 보니 양쪽 팔의 옷소매가 흐늘흐늘하고 있었습니다. "어서 오너라. 얘야, 나는 어릴 때부터 두 팔이 없었단다. 나는 네 기분을 알지." 그러자 그 아이는 신부님의 가슴에 안기며 눈에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어떤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끈을 나누어 주고 오른손을 뒤로 돌려 허리띠에 묶으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오른손을 쓰지 않고 공부를 해요. 공부를 할 때든 운동이나 게임을 할 때든 누구도 오른손을 써서는 안 돼요."
하루 공부가 끝나고 모두에게 끈을 풀라고 하자, 와~~하고 소리를 지르는 아이들을 많았지만 많은 아이들이 한 아이 쪽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이 말했습니다.
"미안해, 나는 네가 그렇게 불편하게 사는 줄 정말 몰랐어. 너는 팔이 없으면 서도 어떻게 그 모든 걸 잘 할 수 있었지? 이제부터 너를 도와줄게. 네가 자랑스러워."
하루 종일 창피함으로 몸 둘 바 몰랐던 아이는 선생님의 깊은 뜻과 친구들의 다정한 말에 그만 엉엉 울고 말았습니다. 세상에는 우리보다 더 불편하고 외로운 사람도 많습니다.
- 따스한 삶의 향기 중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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