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면 - 홍윤숙 시인 -
이 나이에도 나는 아직 마음 들키지 않기 위해 입을 다문다. 부질없는 호감을 사기 위해 미소를 짓는다. 수치와 굴욕을 감추기 위해 큰 소리로 떠든다.
그러다 돌아와 자신을 향해 침을 뱉는다. 눈물을 쏟는다. 무거웠던 가면, 전혼의 상처. 남루한 또 하나의 얼굴이 쓸쓸히 누워 있다. |
가 면 - 홍윤숙 시인 -
이 나이에도 나는 아직 마음 들키지 않기 위해 입을 다문다. 부질없는 호감을 사기 위해 미소를 짓는다. 수치와 굴욕을 감추기 위해 큰 소리로 떠든다.
그러다 돌아와 자신을 향해 침을 뱉는다. 눈물을 쏟는다. 무거웠던 가면, 전혼의 상처. 남루한 또 하나의 얼굴이 쓸쓸히 누워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