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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모음>/◇ 좋은글모음(4)

3만 프랑보다 더 값진 일

by 파스칼바이런 2012. 3. 13.

3만 프랑보다 더 값진 일

 

 

한 남자가 시골 여관에서 식사를 했다.

계산하려고 주머니를 뒤졌는데 지갑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여관 주인에게 말했다.

"돈을 놔두고 나왔습니다. 한 시간 안에 돈을 가져와 지불해도 될까요?"

늙은 여관 주인은 펄쩍 뛰었다.

돈을 당장 지불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외쳤다.

 

계속되는 실랑이.......

 

두 사람을 바라보던 여관의 웨이터는 주인에게 말했다.

"제가 보장하겠습니다. 지갑을 깜박하고 외출하는 건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제가 대신 내겠습니다. 이분은 정직해보입니다."

 

얼마 후 남자가 여관에 돌아와 주인에게 말했다.

"이 여관을 얼마 주고 샀소?"

 

"3만 프랑이오."

 

그는 그 자리에서 3만 프랑을 내어주며 여관을 사겠다고 했다.

그는 여관 문서를 받아서 웨이터에게 주었다.

 

"당신이 나를 믿어준 건 3만 프랑보다 더 값진 일입니다."

그는 평복 차림으로 나왔던 나폴레옹이었다.

 

- 이민재 (사랑밭새벽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