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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미술 산책] 예수 세례 - 로지에 반데르 웨이든
로지에 반데르 웨이든(Rogier van Weyden, 1399/1400-1464)
1455년경, ‘세례자요한 제단화’중 중앙패널, 떡갈나무에 유채,
each 77×48cm, 베를린 회화미술관, 독일
이 작품은 마치 중세후기의 화려한 석조건축물 안에서 펼쳐지듯이 표현된 점이 인상적이다. 수평선 너머로 끝없이 펼쳐지는 요르단강 끝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좌측에는 붉은 망토를 두른 세례자 요한이 있다. 그 맞은편에는 천상의 푸른빛에 물든 듯 보이는 어여쁜 천사가 짙은 푸른 망토를 들고, 예수님께서 강물에서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겸허한 자세로 세례를 받는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흰 비둘기 형상의 성령께서 임해있고, 그 위에는 붉게 타오르는 빛인 성부께서 이 성스러운 현장에 함께 하신다.
북유럽 플랑드르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반데르 웨이든 작품의 절제된 감정표현에는 견고한 정신성과 신앙이 내재되어 있다. 이는 뜨거운 종교적 열정과 내적 평화와 표현이다.
[2014년 1월 12일 주님 세례 축일 박혜원 소피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