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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화 & 이콘

그리스도와 사마리아 여인 - 1658, 렘브란트 반 렌

by 파스칼바이런 2012. 11. 27.

 

그리스도와 사마리아 여인 - 1658, 렘브란트 반 렌

(Rembrandt van Rijn, 1606-1669)

동판화(etching : 에칭), 12.5 x 16cm, 하르렘(Haerlem), 네덜란드.

 

플랑드르풍으로 곱게 차려 입은 한 여인이 우물가에 물동이를 들고 서있고, 그녀 앞에는 수수한 복장의 예수님께서 서 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로 가는 도중,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달라는 그의 모습에서는 위엄있고 고귀하기만 한 신의 아들 모습을 전혀 느낄 수 없다. 렘브란트가 그린 그리스도께서는 구부정한 자세와 맑은 눈을 가진 어리숙하고 친근감이 넘치는 ‘인간 예수님’이다. 섬세하고 그래픽한 선의 맛과 명암의 강렬한 대비가 인상적인 동판화 중에서도 동판에 직접 새겨 강렬한 표현을 가능케 하는 드라이포인트 기법(drypoint)으로 제작되어 명암대비가 더욱 인상적이다. 렘브란트는 무려 300여 점이 넘는 동판화를 남겼는데, 명암법(chiaroscuro)에 매료된 그는 색 사용이 배제된 흑백의 명확한 대비를 통해 화면의 드라마틱한 효과를 더해주는 에칭(etching : 동판화)을 마치 스케치를 하듯 많이 만들어냈다.

 

17세기 네덜란드 바로크 미술의 거장인 렘브란트는 '빛과 암흑의 마술사'라 불리는 미술사 속의 대가로, 그는 극적이면서 인간미 넘치는 표현을 하였으며 또한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그는 성경을 주제로 한 많은 작품을 남겼다(작품해설 : 박혜원 소피아).

 

 

렘브란트 하르먼스존 판 레인(네덜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