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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관련>/◆ 성화 & 이콘

[정미연 화가의 그림으로 읽는 복음] 진리를 증언하려고

by 파스칼바이런 2015. 11. 28.

[정미연 화가의 그림으로 읽는 복음] 그리스도 와 대축일

“진리를 증언하려고”(요한 18,37)

평화신문 2015. 11. 22발행 [1340호]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그분이

       

      두 손이 결박당한 채

      세상의 통치자 앞에서 재판을 받으십니다.

       

      “나는…진리를 증언하려고 세상에 왔다”(요한 18,37).

       

      이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방에서 손가락질이 난무합니다.

      멸시와 조롱과 조소가 빗발칩니다.

       

      가시관을 쓴 얼굴이 일그러져 있습니다.

      두 눈엔 눈물이 흐릅니다.

       

      파리 시내에 최악의 동시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무고한 수많은 생명이 쓰러졌고

      세계가 경악했습니다.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IS는 테러를 자축합니다.

       

      서울 도심의 주말 집회가

      폭력과 과잉 진압으로 얼룩졌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서로 책임을 전가할 따름입니다.

       

      고통스러운 그분 얼굴에 흐르는 눈물은

      오늘 이 시대를 두고 흘리시는 눈물입니다.

       

      그분은 말씀하십니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

      그분이 증언하시는 진리…

       

      믿음은 불가능함을 모릅니다.

      희망은 절망을 이깁니다.

      사랑은 증오를 극복하고 죽음을 쳐부숩니다.

       

      그리스도 신자는

      이 진리를 받아들이는 이들입니다.

       

      불신과 좌절

      증오와 죽음의 세력이 활개 치는 오늘

      다시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 달리신

      그분이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평화신문, 2015년 11월 22일,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