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빛 은사의 빛 스테인드글라스] 31. 세상의 빛 전시회 평화신문 2016. 09. 04발행 [1380호]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던 중에 연구 논문 준비차 파리를 방문해 현재 샤르트르에서 한창 진행 중인 현대 스테인드글라스 전시를 소개하고자 한다. 샤르트르 국제 스테인드글라스 센터(CIV, Centre International du Vitrail)에서 ‘세상의 빛’(Lumieres du monde)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현재 활동 중인 스테인드글라스 작가 100인의 작품을 가로ㆍ세로 각각 45㎝의 정사각형 크기로 제작해 주제별로 전시하고 있다. 전시된 작품은 한 작가가 여러 작품을 제시한 경우와 제작 기법을 보여 주는 샘플들까지 합하면 100점이 훌쩍 넘는다.
한국 작가 3명의 작품
전시장 초입에 들어서면 현대 스테인드글라스의 살아 있는 전설인 요하네스 슈라이터(Johannes Schreiter)의 작품 4점이 전면 중앙에 자리하고 있고 그 옆으로 현재 유럽에서 실력자로 인정받는 티에리 부아셀(Thierry Boissel)과 우도 젬복(Udo Zembok)의 작품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 작가 3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유럽에서 ‘스테인드글라스 왕’이라는 별명과 함께 왕성한 작업을 보여 주고 있는 김인중 신부와 재불 화가로서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에서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을 선보이는 방혜자 화백 그리고 독일 뮌헨 쿤스트아카데미에서 수학하며 유럽 건축유리 분야의 신예로 주목을 받고 있는 신봉철 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고 있다.
창의적 방식의 스테인드글라스
사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들은 스테인드글라스라는 단어에 국한하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기법이란 작가의 의도를 살리는 데 필요한 모든 방법을 유리에 적용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적용하는 것이기에 그 어떤 틀이나 제약 없이 얼마든지 창의적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특히 현대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에서는 유리가 지니고 있는 물성의 제약마저도 뛰어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어 더욱 자유로운 표현들이 가능한 상황이다.
전통적인 납선 기법부터 온갖 다양한 기법이 복합적으로 도입된 작품들을 바로 코앞에서 세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전시의 큰 장점이다.
이번 전시에서 100개가 넘는 스테인드글라스 혹은 건축유리의 가능성 있는 사례들을 통해 세상의 빛을 대하는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과 독창적인 해석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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