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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심장질환 유발, 20대 여성 국내 첫 사례 나와

by 파스칼바이런 2020. 4. 25.

코로나 심장질환 유발, 20대 여성 국내 첫 사례 나와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l 2020.04.17 15:31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감염 후 심장질환을 겪은 환자의 사례가 보고됐다.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김인철·한성욱 교수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급성 심근염 증상을 보인 21세 여성 사례를 발표했다. 이 환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 당시 열, 기침, 가래, 설사, 호흡곤란 등 일반적인 증상을 보였다. 감염 전 다른 기저질환은 없었다.

 

입원 후 검사 과정에서 해당 환자의 심장 기능 이상을 의심한 의료진은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환자의 심장이 정상보다 비대해지고, 심장 조직에 손상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근염 진단을 내렸다. 환자는 약 1개월의 입원 치료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퇴원했다. 지금까지 심장 기능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정기적 외래 치료를 받고 있다.

 

심근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급성 심근염이 심해지면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계속 진행하면 심장 비대나 만성 심부전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심장질환 사례를 정식으로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환자의 주치의인 김인철 교수는 "급성호흡기증후군에 따른 저산소증, 체내 ACE2 수용체와의 결합, 사이토카인 폭풍 등이 원인이 돼 심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할 때 심근염 발생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