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 알츠하이머 치매 유발할 수 있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l 2020.05.08 15:29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스대 연구팀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알츠하이머 치매 간의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뇌의 구성 요소와 조건을 반영한 3차원 모델을 만들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뇌 모델 속 뉴런을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후 아밀로이드 플라크, 뉴런 손실도, 신경 염증, 신경 기능 저하 등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된 현상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뇌 모델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3일 후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에 플라크가 생성되고, 플라크 생성과 관련된 일부 효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된 뇌 모델에 헤르페스 바이러스 치료제로 사용되는 '발라시클로버(Valacyclovir)'를 투약했더니,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이 완화됐다.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HSV)란 급성 염증성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말한다. 입 주위에 병변을 만드는 HSV 1형과 성기 주위 병변을 만드는 HSV 2형이 대표적이다. 헤르페스는 전 세계 인구 60% 이상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하다. 한번 감염되면 치료 후에도 바이러스가 신경세포 속에 계속 남아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재발한다
연구를 주도한 다나 케언즈 박사는 "기존 연구들은 뉴런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사용해 연구하는 것에 의존했다"며 "우리의 연구는 정상적인 뉴런을 사용했고, 헤르페스 바이러스만으로도 알츠하이머 변형을 유도하기에 충분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사이언스 어드벤스(Science Advances)'에 최근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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