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이유는?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l 2020.05.14 07:30
남성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이유는 특정 효소가 더 많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학병원 연구팀은 유럽 11개국 심부전 환자 3720명에게서 혈액 샘플을 채취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남성에게서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2(ACE2)'가 여성보다 더 많이 발견됐다. ACE2는 폐, 심장, 신장, 혈관 조직 등에서 발견되는데 특히 남성의 고환에서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 바이러스는 세포 내부로 침투하기 위해 ACE2 수용체를 이용한다. 즉, ACE2가 더 많은 남성은 여성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몸으로 침투하기 더 쉬워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ACE2는 폐에도 존재하므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폐 질환 악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참여한 이지아 사마 박사는 "코로나19의 가장 강력한 바이오마커 중 하나인 ACE2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훨씬 많이 발견된다"며 "이로 인해 남성이 여성보다 코로나19 사망률이 높은 이유"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통계(질병관리본부 자료)에서도 전체 확진자 1만962명(5월 13일 기준) 중 사망자 비율을 따져봤을 때, 남성의 치사율(2.96%)은 여성의 치사율(1.93%)보다 높다.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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