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공격하는 당뇨병… 실명 유발 ‘당뇨망막병증’ 주의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l 2020.07.30 08:00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다. 다양한 합병증에서도 눈을 공격하는 ‘당뇨망막병증’을 조심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미세한 망막 혈관에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 생기는 합병증이다.
당뇨병에 걸리면 혈관 벽이 약해져 혈관이 잘 터지고 붓는다. 혈관이 생기고 터지기를 반복하면 섬유조직이 자라나 안구 내벽에 붙어야 할 망막이 분리된다. 망막이 박리되면 영양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시신경이 기능을 못하고 심하면 실명까지 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의 어느 부위에 병이 진행되느냐에 따라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양쪽 눈에서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는데,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 중심 부위에 혈관이 터지거나 새로 자라면 흐리게 보인다. 출혈이 많으면 갑자기 안 보이기도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진행된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 등 치료가 다르다.
혈당이 높으면 당뇨망막병증이 빨리 진행되므로 시력에 문제가 없는 초기라면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단, 혈당을 지나치게 조절하면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의 혈관 기능을 강화해주는 약물을 보조적으로 쓰기도 한다. 또한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 중심 부위의 혈관이 터져 시력이 떨어지면 ‘항체 주사’를 놓는다. 혈관이 앞으로 더 생기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레이저 치료는 새로 자란 혈관 주변을 레이저로 조사해 파괴하는데, 병을 완전히 치료하거나 시력을 좋게 만드는 치료가 아니라 예방 목적으로 시행한다.
레이저 치료를 하면 혈관이 새로 자라는 것을 막지만, 시야가 좁아지는 단점이 있다. 또 빛의 밝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길어져 일상생활이 불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런 부작용이 없는 항체 주사를 더 많이 사용한다.
망막의 새로 자란 혈관에서 출혈이 많이 일어나면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한다. 당뇨망막병증이 발전해 망막박리까지 진행돼도 수술해야 한다. 망막박리는 초기에 병원에서 공기·가스를 주입하거나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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