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설 때 ‘이것’ 느끼는 노인, 치매 위험 높아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 2020.08.09 12:01
일어설 때 현기증을 느끼는 등 '수축기 기립성 저혈압'이 흔히 발생하는 노인은 이후 치매에 걸릴 확률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립성 저혈압은 앉았다 일어설 때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현기증, 어지러움을 느끼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수축기 기립성 저혈압을 일어날 때 혈압이 15mmHg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정의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연구팀은 치매가 없었던 평균 연령 73세 2131명을 대상으로 혈압과 치매 발생 여부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대상자의 15%는 기립성 저혈압이었는데, 이 중 60%는 수축기 기립성 저혈압, 40%는 확장기 기립성 저혈압이었다. 그 결과, 수축기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37% 컸다. 반면 확장기 혈압이나 전체 혈압만 떨어지는 경우는 치매 걸릴 위험이 커지지 않았다.
보통 수축기 기립성 저혈압이면 앉았다 일어설 때 20mmHg, 확장기 기립성 저혈압이면 10mmHg 이상 혈압이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자신이 수축기 또는 확장기 기립성 저혈압인지 알아보려면, 먼저 충분한 시간 동안 누워있으면서 혈압을 측정한다. 이후 갑자기 일어나서 1분, 3분, 5분이 지났을 때 혈압을 측정해 혈압이 떨어지는 정도를 확인하면 된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으면 뇌에 일시적으로 혈액 공급이 어려워져 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면서 치매에 걸릴 수 있다.
연구를 진행한 로리 루치 박사는 "특별히 수축기 기립성 저혈압이 있으면 왜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지 원인을 찾지 못했다"며 "다만 앉은 상태에서 일어설 때 자신의 혈압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야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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