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HDL'이 과도한 콜레스테롤 청소… 뇌 속 독성 단백질 없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 2020.09.23 04:55
두뇌의 무게는 체중의 2.1%에 불과하지만 체내 콜레스테롤의 23%가 두뇌에 존재한다. 뇌 건강에 있어 콜레스테롤의 중요성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런데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좋지 않다. 콜레스테롤 중에서도 LDL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뇌 신경세포 대사과정에서 베타아밀로이드 같은 독성 단백질이 증가하고, 이 단백질이 많아지고 뭉쳐져 뇌에 침착하면 치매가 발생한다.
◇HDL이 치매 유발 단백질 생성 막아
한국지단백연구원 조경현 연구원장은 "콜레스테롤 중에서 HDL콜레스테롤은 신경세포막에 과도하게 많은 콜레스테롤의 양을 감소시켜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막는다"고 말했다.
HDL콜레스테롤은 뇌 속 산화스트레스를 줄이는 역할도 한다. 조경현 원장은 "산화스트레스가 많으면 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생산이 촉진되는데, HDL콜레스테롤이 산화스트레스를 줄이므로 결과적으로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산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HDL콜레스테롤은 그 자체로 항염증효과가 있다. 조경현 원장은 "신경세포막에 있는 과도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면 신경세포 내 염증이 감소한다"며 "HDL콜레스테롤은 두뇌 성상세포(astrocyte)에서 염증 반응을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질 좋은 HDL콜레스테롤이 효과 내
HDL콜레스테롤의 양(量)뿐만 아니라 질(質)도 중요하다. HDL은 크기가 증가할수록 콜레스테롤 제거 능력과 항염증 능력이 증가한다. 반대로 HDL의 크기가 작으면 콜레스테롤 제거 능력과 항염증 능력이 감소한다.
2018년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와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대조군과 비교해 입자 크기가 큰 HDL의 수가 유의하게 적었다.
◇유산소 운동, 금연 도움
HDL콜레스테롤의 양과 질을 높이는 첫번째 방법은 유산소 운동이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HDL콜레스테롤이 늘고 크기가 커지고 기능이 좋아진다. 폴리코사놀 등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질을 높이는 건강기능식품 섭취도 도움이 된다. 흡연은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질을 떨어뜨리므로 금연을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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