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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먹는 노인 '치매' 위험 더 적은 까닭

by 파스칼바이런 2020. 11. 3.

콩 먹는 노인 '치매' 위험 더 적은 까닭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 2020.10.24 17:30

 

 

 

 

콩을 먹어 몸속에서 만들어지는 ‘에쿠올’ 성분이 많은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치매 걸릴 가능성이 작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쿠올은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대사된 후 생긴다. 이소플라본을 대사시키는 장내 세균의 활동이 활발할수록 에쿠올이 많이 만들어진다.

 

미국 피츠버그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인지 기능이 정상인 노인 91명을 대상으로 혈액 내 에쿠올 수치를 검사했다. 이어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에쿠올 수치에 따라 분류한 다음, 6~9년 후에 뇌에 생긴 '백질 병변' 수준을 검사했다. 혈관 손상으로 인해 생기는 백질 병변은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연구 결과, 백질 병변은 에쿠올 수치가 높은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50% 이상 적었다. 연구팀은 에쿠올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데, 심장이 건강하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거나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과 관련 있다고 추정했다.

 

연구를 진행한 세키와 아키라 교수는 “콩을 먹는다고 무조건 에쿠올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고 장내 세균에 따라 생성되는 양이 다르기 때문에 에쿠올 보충제를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 연관성을 확인한 것일 뿐이어서 에쿠올 보충제를 꼭 사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알츠하이머협회에서 발행하는 저널 ‘Alzheimer`s & Dementia: Translational Research & Clinical Intervention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