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환자에게 '미세먼지'가 毒인 이유는…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l 2020.11.18 10:21
미세먼지에 노출된 비염 환자는 증상이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대부분 화석연료의 연소과정 또는 자동차나 공장 등의 배출가스에서 발생한다. 입자가 매우 작아서 숨을 쉬는 과정에서 코와 기도를 거쳐 폐포에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혈액을 타고 전신을 순환하며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홍승노 교수 연구팀은 690명의 비염 환자를 대상으로 비염 증상의 심각성 및 지속기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국내 12개 관측소에서 측정한 지역별 미세먼지(PM10) 농도를 참가자의 거주지와 대조해 미세먼지와 비염 중증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대상자의 연령과 성별, 거주지역 등 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 미세먼지 농도와 비염의 중증도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증상의 지속기간과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수치상으로는 약간의 연관성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
연구팀은 미세먼지 농도 증가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증상 악화에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평가했다. 홍승노 교수는 “그동안 연관이 있을 것으로만 여겨지던 미세먼지로 인한 비염 증상 악화 위험성을 입증했다”며 “특히 겨울에는 대기 정체로 인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으므로, 비염 환자는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이비인후과학회지인 ‘후두경(The Laryngoscope)’에 지난 10월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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