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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국물로 해장?… 위(胃)에 ‘최악’입니다

by 파스칼바이런 2020. 12. 17.

얼큰한 국물로 해장?… 위(胃)에 ‘최악’입니다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l 2020.12.09 17:10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을 위해 라면, 짬뽕 등 얼큰한 국물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같은 음식은 오히려 위와 간에 부담을 줄뿐 숙취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장은 음주 이후 위산과다와 알코올로 인한 속 쓰림 현상을 음식을 통해 중화시키려는 행위다. 음식을 먹으면 위식도 괄약근 압력이 정상화되면서 숙취로 인한 구토감이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

 

다만 맵고 짠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속이 더 불편해질 수 있다. 알코올로 손상된 위 점막에 자극을 더하기 때문이다. 간은 술 마신 다음 날까지 남은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바쁜데, 라면이나 해장국에 든 합성조미료나 식품첨가물은 간에 더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얼큰한 국물 요리 대부분이 기름진 것도 문제다. 기름진 음식은 소화가 느려 위에 부담을 더하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에 영양소를 빨리 공급하지 못하게 해 해장을 방해한다.

 

해장에 가장 좋은 음식은 물이다. 알코올의 이뇨작용으로 몸에서 과도하게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고 몸속에 있는 알코올을 희석해준다. 오이, 달걀, 매실차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이는 수분이 풍부해 알코올이 일으키는 탈수 증상을 약화시킨다. 달걀은 간에서 알코올 분해할 때 필요한 메티오닌이 풍부하다. 매실의 피루브산·피크린산은 알코올 분해효소의 활성을 높여준다.

 

국물 음식 중에서는 간이 약하고 맑은 콩나물국, 황태국이 도움이 된다. 콩나물에 든 아스파라긴산은 알코올 속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황태에는 간을 보호해주는 메티오닌, 리신 등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