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및 지식>/◈ 생활정보&상식

노화된 근육 되돌리는 '단백질' 찾아"

by 파스칼바이런 2020. 12. 27.

노화된 근육 되돌리는 '단백질' 찾아"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l 2020.12.17 14:27

 

 

 

 

근육의 노화를 일으키는 단백질이 발견됐다. 이 단백질을 억제하면 근력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

 

보건복지부 2018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은 매년 10명 중 2명이 낙상을 경험한다. 나이가 들면 근육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수와 기능이 떨어지면서 근육에 힘이 없어져 낙상하는 것인데, 이번 연구로 미래 노인의 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스탠퍼드대 의대 미생물학 및 면역학 헬렌 블라우(Helen Blau) 교수팀은 늙은 쥐의 특정 단백질 활동을 억제해 근육의 질량과 힘이 회복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어린 쥐에 비해 나이가 많은 쥐의 근육에서 ‘15-PGDH’라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을 발견했다. 사람도 20대보다 70~80대의 근육 조직에서 이 단백질 함량이 높았다.

 

연구팀은 늙은 쥐에게 한 달 동안 15-PGDH의 활동을 차단하는 분자를 투여해 경과를 지켜봤다. 쥐들 근육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수가 많아졌고, 근섬유도 커졌다. 단백질 활동을 차단한 쥐는 차단하지 않은 쥐보다 러닝머신에서도 더 오래 뛸 수 있었다. 헬렌 교수는 “이 결과는 정말 극적이다”라며 “쥐는 한 달 치료 만에 약 15~20% 강해졌는데, 인간이 50세 이후 10년마다 근력을 10% 읽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나다”고 말했다.

 

반대 실험을 통해 단백질의 기능도 확인했다. 어린 쥐에 15-PGDH 단백질 발현을 증가시키자 근육의 노화가 진행돼 줄어들고 약해졌다.

 

이 단백질을 활용해 노인들의 신체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헬렌 교수는 “15-PGDH가 근육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하다”며 “인간의 건강을 개선하고,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법으로 이 연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15-PGDH의 활동을 조절하는 요인과 인위적인 단백질 함량 조절이 신체의 다른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연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