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살짝만 넘어져도… '이곳' 골절되면 사망 위험까지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ㅣ 2020.12.23 20:00
코로나로 인해 이번 겨울은 실내에서 머무는 노년층이 많다. 자연스럽게 활동량과 활동 시간이 감소하면서 근력 유지에 빨간불이 켜진다. 게다가 노년층 대부분은 근력 감소와 골다공증을 동반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차'하는 순간,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 약 30%가 2년 내 사망 골다공증성 골절 부위는 크게 손목·척추·고관절로 구분된다. 이 중 20%를 차지하는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합병증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크게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장 전형적인 고관절 골절은 앉았다가 일어나면서, 혹은 걸으려 하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지는 형태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기형 교수는 “넘어지는 충격 자체가 워낙 작다 보니 외상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대부분은 넘어진 자세에서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며 “고관절은 척추와 하지를 연결해주는 관절로, 골절되면 앉거나 돌아눕는 등 자세를 바꾸는 것조차 힘들고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골절 이후 발생하는 움직임 제한은 욕창, 폐렴, 요로감염, 심혈관계 질환 등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환자의 약 30%가 골절 후 2년 이내 사망하는 만큼, 매우 위험한 질환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 고관절 골절 환자 중 약 70%가 여성이다. 여성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뼈 건강이 급속하게 나빠지기 때문이다.
◇비타민D 보충, 적절한 운동과 정기 검사도 필수 만약 고관절이 골절됐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유기형 교수는 “수술이 빠를수록 합병증·사망률이 낮아 고관절 골절 발생 후 24~48시간 내의 수술을 권장하고 있다”며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조기에 본인이 통증 없이 견딜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체중 부하를 포함한 보행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D를 보충해야 한다. 골다공증과 직접적인 관계는 적지만, 근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음식이나 햇볕을 통한 보충은 극히 소량으로, 약물을 통한 보충이 필요하다. 적당한 운동도 중요하다. 유기형 교수는 “노인은 아무리 운동해도 골다공증을 예방할 정도로 뼈가 강해지지는 않는다”며 “근력 감소 예방 차원에서의 적절한 운동을 통해 낙상 위험을 줄이고 골절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소하지만 작은 변화에도 골절을 예방할 수 있다. 걸려서 넘어질 수 있는 문턱을 없애고 화장실이나 욕조 바닥에 미끄럼 방지 타일/패드를 설치해 낙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빙판길이나 경사면 근처에는 가지 않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
'<정보 및 지식> > ◈ 건 강 관 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매 전쟁④] "10년 내 큰 변화… 완치시대 반드시 온다" (0) | 2021.01.02 |
---|---|
버섯을 먹으면 생기는 몸의 변화 (0) | 2021.01.01 |
근육 감소 위험.. "계란, 콩으로 줄이세요" (0) | 2021.01.01 |
치과'는 다 똑같은 줄 알았더니… 증상별 치과 찾는 법 (0) | 2020.12.31 |
피부에 오돌토돌… 겨울철 닭살, 뱀살 생기는 이유는? (0) | 2020.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