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는 과거 기억… ‘트라우마’ 남는 이유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l 2020.12.28 06:00
특정 시기에 겪은 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는 사건, 사고를 말 할 때 ‘트라우마’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트라우마(trauma)는 ‘상처’를 뜻하는 그리스어 ‘트라우마트(traumat)’에서 유래된 말로, 정신건강의학이나 심리학에서는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준 사건이나 상황’을 지칭하고 있다. 주로 사건이나 사고 등 특정 상황에서 불안감, 공포, 두려움 등을 크게 느낄 경우, 당시 상황에 느낌이 덧입혀지며 뇌에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트라우마는 뇌 속 ‘편도’와 ‘해마’의 협업이 원활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편도와 해마는 각각 무의식과 의식을 담당하는데, 트라우마 상황이 되면 편도가 과하게 활성화되는 반면 해마는 억압된다. 사건·사고 당시의 대부분 기억은 편도에 무의식적 감정 형태로 남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자신도 모르게 과거 기억이 되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트라우마로 인한 후유증은 다양하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과 함께, 트라우마로 남은 사건에 대한 과민반응이나 불신, 악몽 등의 증상을 겪기도 한다.
치료 시에는 대부분 ‘노출치료’가 시행된다. 노출치료는 트라우마의 원인에 직접 맞서면서 두려움이나 공포를 점차 줄여나가는 방법이다. ‘안구운동 민감 소실 재처리 요법’이라는 치료도 있다. 트라우마를 떠올린 후 안정감을 느끼면서 안구를 왼쪽, 오른쪽으로 굴린다. 눈을 굴릴 경우 좌·우반구가 자극돼, 편도가 불러일으킨 기억이 재처리되고 트라우마에 안심·안정을 덧입혀 해마 등에 재저장된다. 다만 이 같은 치료는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에, 의사나 임상심리상담전문가 등 전문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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