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전단계도 '유형' 있다? 치매 위험 더욱 높은 유형은…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ㅣ 2021.01.13 08:00
치매는 아니지만, 인지기능이 저하된 상태인 '경도인지장애'를 치매 전단계로 부르곤 한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장애 유형에 따라 '저장장애'와 '인출장애'로 분류한다. 최근 저장장애 유형의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알츠하이머치매 위험이 더욱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윤영철·한수현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기억장애유형 중 저장장애(EF)와 인출장애(RF) 유형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 인공지능 뇌파분석 전문기업인 아이메디신과 함께 87명의 저장장애 유형 환자와 78명의 인출장애 유형 환자를 뇌파 분석하고,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 촬영해 비교했다.
그 결과, 뇌파검사에서는 저장장애일 때 전두엽 세타 파워가 높았고 베타2 파워는 낮으며 세타의 기능적 연결도가 높았다. 또한 저장장애 유형의 경도인지장애 환자군은 71명의 정상인 대조군과 달리 뇌의 '회백질(Gray Matter)' 부피가 작았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종합했을 때, 저장장애 유형의 환자가 인출장애 유형 환자보다 알츠하이머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같은 기억장애라 하더라도 해마가 주관하는 기억회로의 기능적, 구조적 이상 여부에 따라 치매의 위험도는 다르다고 한다. 해마가 정상이어서 기억의 저장은 가능하지만, 기억을 끄집어내는 회로만 손상이 되는 인출장애 유형은 해마의 기능 자체가 떨어지는 저장장애 유형보다 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적다는 주장이다.
윤영철 교수는 "치매 연구에 MRI나 PET 영상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 뇌파검사를 이용해 뇌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경제적인 도구가 절실한 상황에서, 정량뇌파검사가 그 가능성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전향적 연구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저널 최신 호에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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